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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남은 마약류 의약품 약국으로 반납하세요” - 식약처, 가정 내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 실시 -

남동시니어클럽

2026.05.26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정에서 복용하고 남은 마약류 의약품 오·남용되거나 불법 유통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대한약사회 및 한국병원약사회와 협력하여 ‘가정 내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 실시한다고 밝혔다.

* (사업기간) 2026년 5월~11월, (사업자) 대한약사회, 한국병원약사회

해당 사업은 참여약국이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은 환자에게 수거·폐기 사업 안내하고 사용 후 남은 마약류 의약품 반납받아 전문폐기업체가 안전하게 폐기하는 사업으로 식약처에서 2022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 반납대상 마약류 의약품(예시) : 펜타닐, 졸피뎀, 로라제팜 등 의료용 마약류와 참여약국 약사가 약봉투에 ‘마약류’ 스티커를 붙여주는 마약류 의약품 등

2025년도 사업 실시결과 수거‧폐기량은 전년도 수거폐기량 344㎏ 대비 176㎏(약 51%) 증가520kg이었고, 이는 마약류 의약품 처방이 많은 종합병원 인근 약국으로 참여약국 집중 배치하고 적극적인 홍보 등의 노력으로 달성한 성과라고 분석된다.

<서울특별시 신규 참여 등 전국 10개 지역, 100개 약국 참여>

올해는 지난해 참여했던 6대 광역시와 부천·전주시, 수원특례시에 이어 서울특별시신규로 참여함에 따라 전국 10개 지역, 총 100개 약국*으로 운영 범위를 확대한다. 국민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와 수거량을 높이기 위해 마약류 의약품 반납하는 국민에게 친환경 가방 증정한다.

* 서울(9개소), 부산(9개소), 대구(9개소), 인천(9개소), 광주(11개소), 대전(14개소), 울산(10개소), 부천시(15개소), 수원시(9개소), 전주시(5개소), 총 100개소

<마약류 의약품 처방이 많은 종합병원 주변 중심의 참여약국 확대>

이와 더불어 6개 종합병원* 내 약국에서 마약류 의약품 처방받는 환자에게 ▲처방받은 마약류의 안전하고 적절한 복용법 교육강화하고 ▲인근 지역의 수거·폐기 사업 참여약국안내하여, 복용하고 남은 마약류 의약품 반납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 (서울)삼성서울병원, (대구)경북대병원, (인천)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전)충남대병원, (수원)아주대병원, (전주)전북대병원

<‘안심 수거 주간’ 캠페인 및 교정시설 ‘찾아가는 수거’ 시범 사업 실시>

식약처는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세계 마약 퇴치의 날’ (6.26) 전후‘안심 수거 주간’으로 지정하여 전국 사업 참여약국에서 집중적으로 반납 독려할 계획이다. 또한 관리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는 교정시설 대상으로 전문가가 직접 방문하여 방치된 마약류를 회수하는 ‘찾아가는 수거’ 시범 사업새롭게 추진한다.



동 사업3년째 참여하고 있는 권태협 약사(경북대병원 약제부장)는 “약사로서 가정내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에 참여하게 되어 보람을 느끼며, 이 사업은 마약류로부터 사회의 안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앞으로도 참여약국 수, 지역·보상 확대 등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가정 외에도 요양시설, 교정시설 등 사회 전반에서 복용한 후 남은 마약류 의약품 오·남용되거나 불법유통 되는 것을 방지하고 안전하게 회수 및 폐기될 수 있도록 연구사업추진 중에 있으며, 그 연구 결과 내년도 사업 효율화 및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수거‧폐기 사업에 참여하는 약국 목록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누리집(www. mfds.go.kr) → 정책정보 → 마약 정책정보 →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본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지역은 해당 지자체별로 운영 중인 폐의약품 사업을 통해 해당 지역의 지정된 수거 장소에 반납할 수 있다.

<붙임> 1. ’26년 가정 내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 참여약국 목록

2. 사업 홍보 포스터





* 출처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브리핑룸 > 보도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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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남는 마약류 의약품, 더 이상 방치하면 안된다

- 이용우 한국복합부위통증증후군환우회 회장

환자 안전을 위한 가정 내 마약류 수거·폐기사업 확대가 필요하다.

의료현장에서 사용되는 마약류 의약품은 많은 환자들에게 생존과 직결된 치료 수단이다. 암성통증 환자, 희귀난치성질환 환자, 중증 만성통증 환자들에게 마약성 진통제는 단순히 통증을 줄이는 약이 아니라,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인간다운 삶을 가능하게 하는 필수 치료제라고 할 수 있다.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환자들에게 적절한 통증 조절은 치료의 보조적 수단이 아니라 치료 그 자체에 가깝다. 그러나 치료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도 함께 발생한다. 처방 변경, 약물 부작용, 증상 호전, 입원, 환자 사망 등 여러 이유로 사용하지 못한 마약류 의약품이 가정 내에 남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남은 약들이 제대로 관리·회수되지 못한 채 방치되는 현실에 있다.

현재 상당수 가정에서는 남은 마약류 의약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일부는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려지고, 일부는 하수구나 변기에 폐기되기도 한다. 또 어떤 경우에는 “언젠가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장기간 보관되기도 한다. 하지만 마약류 의약품은 일반 약과 다르다. 잘못 관리될 경우 환자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오남용 가능성이다. 가정 내에 방치된 마약류 의약품은 가족이나 타인에 의해 의도치 않게 복용될 위험이 존재한다. 특히 고령층이나 청소년, 정신건강 취약계층이 있는 가정에서는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 일부 약물이 불법적으로 유통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가정 내 남은 처방 마약류가 약물 오남용과 중독 문제의 시작점이 되는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환경 문제도 심각하다. 마약류 의약품을 일반 쓰레기로 폐기하거나 하수구에 버릴 경우, 약물 성분이 토양과 수질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단순한 폐기 문제가 아니라 환경오염과 공공보건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국민들은 이러한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도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약국, 보건소 등을 중심으로 불용의약품 수거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지역별 편차가 크고 마약류 의약품에 대한 별도 안내와 수거체계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일반 의약품과 달리 마약류는 보관·운반·폐기 과정에서 보다 엄격한 관리가 요구되기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 입장에서는 혼란을 겪기 쉽다. 실제 현장에서는 “남은 마약성 진통제를 어디에 반납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약국에서 받아주지 않았다”, “폐기 방법 안내를 받은 적이 없다”는 이야기도 적지 않게 나온다.

이제는 마약류 의약품 수거사업을 단순한 시범사업이나 부수적 행정으로 볼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환자 안전 정책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접근성 강화다. 환자와 보호자가 쉽고 부담 없이 반납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약국과 같이 환자 거주지 접근성이 높은 곳에서 상시 반납이 가능하도록 하고, 일정 기준을 갖춘 수거함 설치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가정 내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10개 지역, 100개 약국에 한정해 운영하고 있어 전국 약국 2만여 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약국으로 직접 반납이 어려운 교정시설, 요양시설 등 집단 거주시설에 직접 방문하여 수거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 역시 검토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처방 단계에서부터 “사용 후 관리”에 대한 교육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안내는 복용 방법과 부작용에 집중되어 있지만, 남은 약의 보관 및 폐기 방법에 대한 설명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의료진과 약사가 환자 및 보호자에게 안전한 보관과 반납 방법을 충분히 설명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세 번째 방안으로 정부 차원의 홍보와 제도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 많은 국민들은 마약류 의약품의 폐기가 왜 중요한지조차 잘 알지 못한다. 단순히 “남은 약 버리기”의 문제가 아니라, 오남용 예방과 환경 보호, 공공 안전을 위한 중요한 사회적 과제라는 인식 확산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최근 의료용 마약류 관리 강화 논의가 이어지면서 일부 환자들은 “필요한 약조차 처방받기 어려워질까 걱정된다”는 우려를 호소하기도 한다. 실제로 중증 통증 환자들에게 마약성 진통제는 삶의 질 유지에 필수적인 치료 수단이다. 따라서 정책은 무조건적인 규제 강화가 아니라, 필요한 환자에게는 충분히 치료 접근성을 보장하면서도 사용 후 남은 약은 철저히 관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결국 마약류 의약품 문제의 핵심은 “사용 금지”가 아니라 “안전한 사용과 책임 있는 관리”에 있다. 필요한 환자에게는 적극적으로 치료 기회를 제공하되, 사용 후 남은 약은 사회적으로 안전하게 회수·폐기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선진적 의료 시스템의 방향일 것이다.

이제는 처방 이후까지 책임지는 정책이 필요하다. 남는 마약류 의약품의 올바른 처리를 위한 수거 사업 확대는 단순한 행정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 안전과 사회 안전을 위한 필수 과제다. 더 늦기 전에 국가 차원의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거 시스템 구축이 이뤄져야 할 시점이다.

* 출처 : 이투데이 > 오피니언 > 칼럼(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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